작성일 | 2015.01.22 | 조회수 | 471 |
---|
|
|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흉부외과 질환에 특화된 임상진료지침 만들겠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제 43대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정렬 이사장(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이사장은 제 42대 선 경 前이사장(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에 선임 건으로 통상적인 재임기간보다 한해 일찍 임기를 마치게 되면서 지난 9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직무대행을 맡기로 최종 결정됐다. 공식적으로는 3월 전체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 5월 춘계학술대회에서 인가를 받는 수순이 남아있다. 이 이사장은 "갑작스럽게 이사장직을 맡게 된 만큼 현 집행부의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면서 "학회 차원에서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수립하고 그에 의거해 국내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동일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내세웠다. 2013년 우연히 대한의학회 임원아카데미를 통해 임상진료지침 연구사업단을 접하게 됐다는 이 이사장은 "양질의 근거에 기반한 가이드라인 개발이야말로 우리나라의 흉부외과가 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도 국내 진료성적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지만 검증된 '대본'에 의해 동일한 진료패턴이 유지된다면 의료계뿐 아니라 정부와 환자 입장에서도 최적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폐·식도질환을 포함하는 일반흉부 영역부터 성인심장, 소아심장에 이르기까지 질환수가 많지 않고 전문화된 치료방법이 개발돼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실효성이 있고, 이미 선 이사장 재임 당시부터 임상진료지침특별위원회(TF)를 조직해 작업을 본격화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숙제로 남겨진 '스텐트 협진 고시안'에 대해서는 "심장내과와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다"며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선택이 무엇인가가 핵심이기 때문에 양 진료과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현 고시안은 환자가 치료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을 열어주자는 게 학회의 취지인 만큼 지난해 말 관상동맥연구회 토론회를 열었던 것처럼 객관적인 fact를 제시하는 데만 주력하겠다는 것. 이 이사장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떠나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현재는 외국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PCI와 CABG에 관한 공식적인 국내 데이터를 토대로 정책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겸직교수로 진료지원실장과 교육수련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학회에서도 총무이사(2001~2002년), 심사위원(2003~2005년), 이사(2003~2009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