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5.02.05 | 조회수 | 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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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이 있는 갓난 아기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어떤 진료를 받아야 하며 또 의료비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까.
조만간 흉부외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이정렬·이하 흉부외과학회)가 진행 중인 임상진료지침 얘기다. 흉부외과학회는 임상진료지침특별위원회를 발족, 최근 첫번째 워크샵을 열고 지침 개발에 앞서 근거 수준 및 방법을 어떻게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지역 혹은 의료기관에 따른 의료 질의 격차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고민에 대한 결론인 셈이다. 임상진료지침이란, 말 그대로 흉부외과 의사들이 임상에서 진료할 때 특정 질환에 대해 어떤 시술을 하는 게 의학적으로 효과적인지 정리한 것.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단순히 의료진에게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이외에도 특정 질환에 대한 적정한 의료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가령,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떤 진료를 어떻게 받아야 할 지, 비용을 얼마나 소요될 지를 사전에 알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앞서 흉부외과는 수년 째 기피과로 굳어지면서 의사 수 감소로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방 의료기관은 흉부외과 전문의 한명이 있는 경우도 있고, 중소병원 중에는 아예 채용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이쯤되자 흉부외과 술기 등 임상진료에 대한 질 관리가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 이에 대해 선경 전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상진료지침특위 이정렬 위원장(서울의대)은 "흉부외과 임상진료에 대한 전 세계 의학적 근거를 모아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며 "흉부외과는 질환이 많지 않아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의료질 향상으로 환자가 의료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흉부외과에서 시작해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다른 과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