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폐질환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고 계시는 국내 의료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폐이식이 처음 시행된 후로, 2009년까지는 연간 10 례 미만의 더딘 성장을 보이다가, 2010년대에 들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근래에는 매년 100 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폐이식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 2008년 첫 폐이식을 시작하였으며, 만 10년이 지난 2019년 3월에 통산 폐이식 100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지난 증례들을 돌아보며 우리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또한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검토하고자, ‘서울아산병원 폐이식 100 례 기념 심포지엄’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폐이식은 단지 수술장에서 이루어지는 몇 시간의 수술뿐 아니라, 수술 전 취약한 상태인 말기폐질환 환자의 진단과 관리, 수술 후 재활과 일상 생활로의 복귀에까지 이르는 긴 과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흉부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중환자의학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중환자의학과, 소아감염내과, 영상의학과, 그리고 이식코디네이터 등의 모든 의료진이 팀웤을 이루면서 다학제적 치료를 하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심포지엄도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 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들을 폭넓게 포함하고자 하였습니다.
Plenary Session 에서는 생체폐이식의 경험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Kyoto 대학의 Hiroshi Date 교수를 모시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폐엽폐이식의 적용에 대한 특강을 준비하였습니다. 폐이식 시 공여자-수혜자 간 폐 크기의 차이 등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시던 의료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이어지는 International Session 에서는 한, 중, 일 각국에서 가장 많은 폐이식 경험을 갖고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백효채 교수, 중국Wuxi People’s Hospital 의 Jing-yu Chen교수, 그리고 일본 Kyoto 대학의 Date 교수를 모시고, 아시아 각국의 폐이식 현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의료진들께서 ‘서울아산병원 폐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 에 참석하시어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고, 많은 논의를 통하여 국내 폐이식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장 흉부외과 박승일 올림